아이스브레이커
처음 만난 자리, 5분이면 충분하다. 준비물도 연습도 없는 게임 다섯
concept
화면 꺼짐 방지Screen Wake Lock API
폰을 테이블에 놓고 여럿이 보는 물건이라, 자동 잠금이 걸리면 진행이 끊긴다. 브라우저에 화면을 켜둬 달라고 요청하는 API 가 있어서 앱 설치 없이 링크만으로 된다. 탭을 벗어나면 브라우저가 알아서 놓아버리니, 돌아올 때 다시 잡는 한 줄이 같이 있어야 한다. 지원하지 않는 브라우저에서는 조용히 넘어가고 게임은 그대로 돈다.
처음 만난 자리에서 꺼낼 게임 다섯 가지. 준비물이 없고, 연습도 필요 없다.
원래 열 가지였다. 아홉을 버리고 나서야 기준이 남았다 — 관객에게 절차를 시키는 순간 실패한다. 암산도, 카운팅도, 여러 단계 지시도 누군가는 틀리고, 틀리면 마술이 아니라 검산이 된다.
그래서 남은 다섯 중 넷은 관객이 보기만 한다. 전원이 기억한 카드가 동시에 사라지고, 대놓고 사라지는 물체를 아무도 못 찾고, 한 번도 없던 단어를 다 같이 봤다고 확신한다.
나머지 둘은 서로를 알게 되는 쪽을 맡는다. 한 명만 다른 단어를 받는 라이어 — 본인도 자기가 라이어인 줄 모른다 — 와, 셋을 세면 다 같이 한 사람을 가리키는 게임.
진행 중에는 한 단계만 크게 띄운다. 관객이 화면을 흘끗 봐도 다음이 안 보여야
성립하기 때문에, 원리와 진행 팁은 ? 뒤로 갈라놨다. 공연 중에는 열지 말 것.
이렇게 시켰습니다
아이스브레이커을 지금 다시 만든다면 AI에게 이렇게 넘기겠습니다. 그대로 복사해서 붙여넣고, 마음에 안 드는 부분만 바꾸세요.
처음 만난 사람들 앞에서 폰 하나로 바로 할 수 있는 아이스브레이킹 게임 모음을 만들어줘. 회식이나 워크숍 첫 순서에 꺼낼 물건이야. 제일 중요한 건 실패하지 않는 거야: - 관객에게 암산이나 여러 단계 지시를 시키지 마. 한 명이 틀리면 그 자리가 제일 민망하다 - 확률에 기대지 말고 100% 되는 것만 - 한 명씩 돌아가며 하는 건 나머지가 구경꾼이 되니까, 전원이 동시에 참여하는 걸로 구조: - 목록 → 하나 고르면 바로 진행 - 진행 중에는 한 단계만 크게. 관객이 흘끗 봐도 정답이 안 보이게 - 원리와 진행 팁은 따로 숨겨두고, 진행자만 열어보게 - 인원 조건(전원 동시 / 폰 돌리기)을 카드에 표시 폰을 놓고 여럿이 보는 상황이니 화면이 자동으로 꺼지지 않게 해줘. 설치 없이 링크로 열리게 HTML/JS 한 벌로.
여기 적힌 시간은 쓸 만한 게 처음 돌아가기까지입니다. 그 뒤에 디테일을 잡는 데 보통 하루 이틀이 더 들고, 지금도 필요할 때 업데이트 하고 있습니다.
▸처음이라면 — 뭘 깔고 어디에 붙여넣나
저는 Claude Code를 씁니다. 하지만 위 프롬프트는 특정 도구용이 아니라서 아무 데나 붙여넣어도 됩니다. 셋 중 편한 걸로 시작하세요.
- 1. 설치 없이 — 브라우저 챗봇
쓰던 챗봇에 붙여넣고 “하나의 HTML 파일로 만들어줘”를 덧붙이세요. 나온 코드를 저장해 더블클릭하면 그 자리에서 돌아갑니다. 5분, 무료. - 2. 제대로 — 터미널에서 CLI
파일을 여러 개 만들고 스스로 고쳐가며 돌려보는 건 이쪽만 됩니다. 여기 있는 것들은 전부 이 방식으로 만들었습니다. 30분. - 3. 남한테 맡기고 — 웹 빌더
v0, Bolt, Lovable 같은 데에 붙여넣으면 화면까지 알아서 띄워줍니다. 빠른 대신 나중에 손대기가 답답해집니다.
어느 쪽이든 한 번에 완성될 거라고 기대하지 마세요. 저는 대충 돌아가는 걸 먼저 받고, 거슬리는 걸 하나씩 말해서 고칩니다. 에러가 뜨면 읽으려 하지 말고 통째로 복사해서 그대로 붙여넣으면 됩니다. 저도 1년 동안 그렇게만 했습니다.
터미널을 한 번도 안 열어보셨다면 설치부터 순서대로 적어둔 곳이 따로 있습니다. 맥·윈도우 명령어와 막혔을 때 할 일까지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