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각소스1분
생각소스
소스코드를 여는 김에, 그 코드가 나오기 전의 생각도 같이 연다
만든 것마다 소스코드를 열어뒀습니다. 프롬프트도 같이 뒀고요. 그런데 그걸 가져간 분들이 종종 같은 걸 물으십니다. "이건 알겠는데, 왜 이렇게 만들었어요?"
코드는 결론입니다. 결론만 열어두면 가져가서 똑같이 만들 수는 있어도, 다음에 다른 걸 만들 때는 다시 막힙니다. 정작 필요한 건 그 결론이 나오기 전에 버린 선택지들인데, 그건 어디에도 안 남습니다.
남기지 않으면 사라지는 것
퍼플즈를 만드는 회의에서 왜 그렇게 결정했는지가 안 남는 게 답답해서 녹화 도구를 만들었습니다. 그게 지금 퍼플즈의 간판이 됐고요. 그때 알았습니다. 사라지는 건 회의록이 아니라 판단이라는 걸요.
코드도 같습니다. git log 에는 무엇을 바꿨는지가 남지만 왜 바꿨는지는 안 남습니다.
주석에 적어두면 코드를 읽는 사람만 봅니다. 그래서 따로 씁니다.
여기 적는 것
- AX — 조직에서 일이 실제로 어떻게 굴러가는지, AI가 그걸 어떻게 바꾸는지
- 이게 되네? — 만들다가 막힌 자리와 풀린 자리
- 생각소스 — 위 둘의 재료가 된 것들
정답을 적는 게 아닙니다. 10년 인사담당자로 일했지만 코드는 한 줄도 못 짰고, 지금 만드는 것들도 대부분 처음 해보는 것입니다. 틀린 것도 그대로 둘 생각입니다. 틀린 판단이 왜 그럴듯해 보였는지가, 맞는 결론보다 가져갈 게 많더군요.
가져다 마음껏 쓰세요. 코드와 같은 조건입니다.